정부, 대구에 '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30년까지 2530억 투입

尹대통령 주관 민생토론회서 관련 계획 발표
3~9월 건립 타당성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의뢰 이후 사업 추진
  • 등록 2024-03-04 오후 2:57:28

    수정 2024-03-04 오후 2:58:5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4일 대구광역시에 ‘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관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국가보훈부는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대구는 일제의 경제주권 침탈에 대항한 ‘국채보상운동(1907년)’의 발원지이자, 1915년 대표적인 항일결사 단체인 ‘대한광복회’가 최초로 결성된 지역이다. 국내 유일 독립유공자 전용 국립묘지인 ‘국립신암선열공원’이 조성돼 있다.

또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등 6.25전쟁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핵심 거점이었다. 이후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운동인 ‘2.28민주운동(1960년)’의 역사도 지닌 지역이다.

대구 국립구국운동기념관은 중구 대신동 일대에 2025년부터 2030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기념관과 공원 조성, 주차장 및 기타 부대시설을 포함해 총 253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국가보훈부는 대구 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 타당성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 업체를 이달 초 선정해 오는 9월까지 용역을 실시한다. 연구용역은 대구광역시에서 요청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사업의 적정성과 제반 여건을 분석하고 기념시설의 기본구상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3월 중 보훈부와 대구시 간의 국·과장급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사업구상 단계에서부터 지역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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