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메츠거 SAP 디지털공급망클라우드 개발 총괄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독일 발도르프 SAP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생성형AI가 공급망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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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에는 원자재를 완제품으로 전환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모든 활동이 포함된다. 원자재 조달, 제품 설계 및 생산, 창고관리, 출하 및 유통이 모두 포함되는 복잡한 과정에서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그동안 자동화할 수 없어 생겼던 비효율을 ‘생성형AI’가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로 비정형화된 텍스트에서, 정형화된 데이터를 뽑아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츠가 총괄은 “대규모 물류 센터의 경우 수동으로 이 작업을 수행하는 데 트럭 한 대당 최소 5분, 길면 30분까지도 걸리기 때문에 트럭 대수가 수백 대로 늘어나면 굉장히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 작업”이라고 했다. 이어 “SAP 고객사의 경우 기존에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집어넣는 과정이 없어져, 기존보다 업무 시간을 80%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공급망 분야에서 창의적인 사고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원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해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레시피를 찾거나,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패키징을 만들 때 생성형AI를 활용할 수 있다. 그는 “지금까지 공급망에선 효율성이 최고의 가치였는데, 점점 창조적인 영역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어 생성형AI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