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항암 백신 연구개발 전문 기업 애스톤사이언스(대표이사 정헌 신헌우)는 HER2 발현 위암 환자 대상 치료용 암 백신 AST-301의 대만 임상 2상 IND 승인이 완료됐다고 15일 밝혔다.
‘CornerStone-003’으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HER2 발현이 되는 위암 환자 중 표준보조요법을 완료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기 개념증명 연구(early proof-of-concept study)이다. 안전성 및 면역 효능 평가를 위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으로, 연구 참가자는 AST-301 치료를 총 3회 또는 총 6회 받게 되며 이를 통해 약물의 안전성과 면역학적 효과를 평가한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이후 최적의 투여 스케줄을 확인하고 2차 평가 변수로 무질병 생존율(DFS)을 확인하여, 면역원성과 임상적 유효성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할 예정이다.
AST-301은 HER-2 항원을 코딩한 DNA 기반 암 치료 백신이다. 애스톤사이언스는 AST-301의 적응증을 유방암과 위암으로 나누어 각각 임상을 진행중이다. 현재 미국, 호주 그리고 대만에서 유방암을 대상으로 하는 CornerStone-001 연구가 진행 중이다.
위암은 아시아에서 발생율이 높은 암종이지만 HER2 발현 위암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가 많지 않다. 고위험군 환자에서 수술 후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보조 치료가 필요하지만 선택지가 적어, 새로운 치료의 도입이 시급한 분야이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일부 위암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항암백신처럼 새로운 기전의 면역치료가 환자의 생존율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교 애스톤사이언스 최고의학책임자는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AST-301이 HER2 발현 위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서의 가능성을 알리고, 위암에 대한 면역치료의 범위를 넓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