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호주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서 ‘난폭 운전’으로 축하 행사를 벌여 경찰이 출동했다.
| 호주에서 차량 여러 대가 굉음을 내며 일대에 연기가 자욱해질 정도로 난폭 운전을 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사진=@9NewsSyd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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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호주 시드니의 베스힐 도로에서 자동차 3대가 굉음을 내며 일대가 연기로 자욱해질 정도로 폭주했다면서 이처럼 보도했다. 각 차량은 람보르기니와 포드, 도요타의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자동차들이 내뿜은 연기가 도로 일대를 뒤덮었으며, 총격 소리와 유사한 굉음이 한동안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현지 언론사들이 수 킬로미터 밖에서 띄운 헬리콥터에서도 하늘로 치솟는 연기 기둥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는 해당 지역에서 열린 한 결혼식의 축하 행사로 확인됐다. 신랑이 신부에 대한 사랑을 선언한다는 의미로 지인들과 함께 도로를 질주한 것이다. 경찰 당국은 최대 3000호주달러(약 267만원)의 벌금형을 이들에게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호주 시드니에서 결혼식을 빌미로 난폭 운전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같은 이유로 폭주하던 마세라티 차량이 웨딩카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살림 메헤르 오반시 부시장이 결혼식 날 도로를 불법으로 폐쇄하고 질주를 벌여 공분을 샀다.
한 주민은 이번 소동에 대해 “이런 결혼식은 우리 지역의 전통이 됐다”라며 “운전자가 거의 통제력을 잃을 뻔했지만 큰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