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 이재명 싱크탱크 이한주 전 원장 수사 착수

강남·성남 등 부동산 10개 편법 증여 의혹
  • 등록 2021-09-28 오후 2:52:00

    수정 2021-09-28 오후 2:52:00

[수원=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근으로 알려진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의 부동산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권민식 대표는 28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고발인들이 현재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일부는 소유권 전체 또는 지분 일부가 명의신탁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설령 이들에게 부동산실명법 위반이 성립되지 않더라도 증여세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동산을 분산해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접수한 이 전 원장 고발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에 나서면서 이날 이곳을 찾았다.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사진=경기도 제공)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등 핵심 공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원장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와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2채를 포함해 10여 개 부동산을 보유하면서 부동산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두 아들에게 재산을 편법 증여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 전 원장은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 정책본부장직을 사퇴했다.

이 전 원장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략적 모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라도 캠프 내 정책본부장 직함을 사임하겠다”며 “공직자가 되기 전 투기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로써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준모는 지난 24일 이 전 원장을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으며 이를 경기남부청 지능팀이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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