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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수된 항해기록저장장치(VDR) 복원으로 침몰 원인, 당시 상황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최대한 국제적 협력을 하고 한국 전문가를 투입해 공동 작업을 거쳐 침몰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선령 25년의 노후 선박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재작년 3월31일 오후 11시 20분(한국 시간)께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사고 직후 구조된 선원 2명(필리핀)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22명(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이 실종됐다. 황교안 권한대행 시절 수색을 진행했지만 난항을 겪었다. 멀리 남대서양에서 일어난 사고인 데다 사고 추정지점 수심이 3300m에 달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대서양 한복판의 수심 3300m가 넘는 심해에 가라앉아 있는 배를 수색하고 블랙박스를 찾는 게 엄두가 안 났다”며 “실종자 가족분들의 염원, 국민적 성원에 힘입어 우리나라 최초로 먼바다 수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현재 (스텔라데이지호처럼) 유사한 개조 화물선들이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개조 화물선들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작업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한국선급, 선사들과도 계속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며 “오래된 선박들이 선체 구조상 안전 취약성을 갖고 있거나 화물 적재 방식에 따라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화물 적재 방식을 철저히 검토해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