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리아에 反정부군 최종 거점 이들리브 "공격마라" 경고

러시아·이란에도 "수십만명 죽는다"며 동참하지 말 것 촉구
  • 등록 2018-09-04 오전 11:49:25

    수정 2018-09-04 오전 11:49: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주의를 강조하며 시리아 정부에 반(反)정부군의 마지막 거점을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들리브에 무모한 공격을 자행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인들과 이란인들이 이러한 인류의 비극이 될 수 있는 일(이들리브 공격)에 참여하는 것은 커다란 인도주의적 실수가 될 수 있다”며 “수십만명이 죽음을 당할 수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이들리브 공격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를 지원해왔던 러시아와 이란은 이들리브 공격을 지지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앞서 “시민들을 방패 삼아 이들리브를 차지한 세력들은 처단해야할 테러리스트 단체”라고 밝힌바 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이들리브에 잔존하는 테러리스트를 모두 없애야 한다. 해당 지역은 시리아 국민들이 통제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이란, 그리고 최근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터키는 오는 7일 이들리브 공격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리브는 반정부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당초 인구 100만명 가량이 거주했으나 내전 7년 동안 각지에서 난민들이 모여들며 지금은 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반정부군도 함께 스며들었으며, 마지막까지 시리아 정부군에 저항하고 있다. 정부군 공격이 시작되면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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