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 면도날·세제·화장지 등 돈 대신 현품으로 받는다

군 일용품 지급방법 및 피복류 품질 개선
개인 취향 뚜렷한 세수비누·치약·칫솔은 현금지급
나머지는 돈 대신 현품으로 지급
  • 등록 2016-03-23 오후 2:21:43

    수정 2016-03-23 오후 2:21:4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군 일용품(8개 품목)에 대해 병사들에게 현금 지급했던 것을 일부 품목은 현품으로 전환하고 현금지급액은 7월부터 군 마트 중·상품가로 현실화해 지급하기로 했다.

군 일용품은 장병 선택권 보장을 위해 2012년 세탁·세수비누를 현품 대신 현금으로 지급하기 시작한 이후 단계적으로 품목을 추가해 2015년에는 8개 품목으로 확대 적용했다. 하지만 현금지급액 부족 및 GP·GOP 등 격오지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품목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개인 선호도가 뚜렷한 세수비누, 치약, 칫솔 등 3개 품목은 현금지급을 유지하되 군 마트 중품가 이상으로 현금지급액을 증액해 1년 기준 3만6000원을 개인별로 지급하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병사들이 원하는 품목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매월 3000원을 장병 급여통장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또 면도날, 세탁비누, 구두약, 세제, 화장지는 현품으로 지급하되 개인지급 일용품과 부대공용 일용품으로 구분해 부대별 여건을 고려해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부대 내 화장실 이용 시 개인 화장지를 소지해야하는 장병들의 불편해소와 신병교육대 방문 및 각급부대 면회 시 장병 가족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부대 건물 내 공용화장실에 화장지를 상시 비치한다.

군 마트 중품 예 [국방부 제공]
이와 함께 장병 체감도가 높은 군 피복류에 대해 장병 만족도 향상을 위해 개선을 추진한다.

장정 1명이 군에 입대하면 각 군별로 34개에서 38개의 품목의 군 보급품을 지급받는데 장병들의 만족도가 저조한 일부 품목들에 대한 체감 만족도 향상을 위해 2015년부터 품질개선을 위한 부대시험을 시행했다.

올해부터 품질이 개선된 디지털(기능성) 런닝, 전투용 장갑 및 모장갑, 목도리, 운동화, 축구화를 보급하고, 귀덮개, 세면주머니, 의류대, 비니, 드로즈형 팬티 등은 연차적으로 예산당국과 협조 해 개선품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또 2011년부터 매년 품질을 개선해 보급 중인 기능성전투화에 대해 2016년에는 보다 가볍고 방투습 기능을 보강한 전투화를 보급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 체감도가 높은 품목들에 대해 야전 현장의 의견을 주기적으로 수렴해 장병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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