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볼라 잡으려면 4400억원 더 필요"

  • 등록 2014-08-26 오후 3:47:57

    수정 2014-08-26 오후 3:47:5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4억3000만달러가 더 투입돼야 한다.’

아프리카 중서부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를 잡기 위해 4억3000만달러(약 44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국제보건기구(WHO)의 에볼라 확산 방지 대책 자료를 인용해 각국 정부, 개발은행, 민간 부문으로부터 자금 지원이 절실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WHO는 두 달 이내 현 에볼라 사태를 개선하고 6~9개월 이내 에볼라 바이러스의 완전 퇴치를 목표로 잡았다.

WHO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7100만달러 정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한 달도 안돼 필요 예산이 6배가 됐다.

현재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는 1427명을 넘겼다. 인접 아프리카 국가인 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사태가 확산 일로에 놓이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등 각국 정부와 ‘국경없는 의사회’ 등은 WHO의 무능력을 질타하기 시작했다.

배리 블룸 하버드대 공공보건학 교수는 “에볼라가 시작된 게 3월인데 8월 비상사태에 이르기까지 WHO는 한 게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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