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당 핵심 간부들에 `백두산 답사행군` 지시.. 왜?

  • 등록 2014-07-31 오후 2:25:28

    수정 2014-07-31 오후 2:25:28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핵심간부들의 기강 잡기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전국 당 책임일꾼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행군이 시작됐다” 며 30일 양강도 보천보에서 열린 답사 행군대 출발모임 소식을 알렸다.

‘당 책임일꾼’이란 중앙당 부부장급 이상, 지방당의 경우 책임비서·조직비서·선전비서 등 도·시·군(구역) 당 비서까지를 지칭하는 말로 당의 핵심 고위간부를 일컫는다.

김정은 제1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번 행군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추진됐다. 앞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 3월에도 북한군 연대장급 이상 핵심지휘관들의 백두산지구 답사행군을 지시한 바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이같은 지시는 세습권력과 1인 지배체제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일반 주민과 군인을 교양하기 앞서 핵심간부들부터 기강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로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모임 연설에서 “이번 행군은 백두의 혁명전통이야말로 조선혁명의 영원불멸할 생명선이라는 것을 뼈와 살로 깊이 간직하도록 하기 위함” 이라며 “ 답사 행군 참가자들에게 김일성·김정일 사진이 있는 참가증을 수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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