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아시안게임 실무접촉 17일 개최 北에 수정제의

  • 등록 2014-07-11 오후 6:17:50

    수정 2014-07-11 오후 6:34:0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우리측은 11일 북한의 9월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접촉을 오는 17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북측에 수정제의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김영수 조직위원장 명의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전날 실무접촉을 15일께 열자고 제의했다.

조직위는 북측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측은 실무 협의를 위한 제반 준비 일정 등을 감안해 접촉 일시를 7월 17일로 수정 제의한다”며 “장소는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으로 하자”고 밝혔다.

우리측은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 3명과 관계자들이 이번 접촉에 나갈 것이라고 통보했다. 북측에서는 전날 접촉을 제의해오면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 3명이 참가하겠다고 우리측에 알려왔다.

북측이 선수 150명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북측 응원단의 응원단 규모, 운송방법, 체류비용 지원, 공동입장·응원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응원단이 인천으로 올 때 이용할 교통수단에 대해 “실무회담을 통해서 어떤 이동수단을 통해 어떤 루트로 올지는 북한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며 “북한이 회로로 올지, 육로로 올지, 항공편을 이용할지는 일단 북한입장을 들어 보고 적절하게 우리가 대응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응원단의 체류 비용 문제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3차례 북한 응원단이 왔는데 정부가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필요 체류경비를 일부 지원한 적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북한이 체류 경비에 대한 지원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정부가 체류 경비를 ‘지원한다, 안한다’ 사전에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북한의 입장을 일단 들어보고 판단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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