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서부발전 신임 사장에 이정복(61)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경영관리 부사장이 취임했다.
|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신임 사장이 30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사진=서부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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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30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본사에서 취임식과 함께 3년 임기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식 이후엔 태얀발전본부를 찾아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
모회사인 전력 공기업 한전 경영진이 발전 자회사 서부발전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것이다. 그는 1989년 한전 입사 후 언론홍보실장·경영평가실장·인사처장·상생관리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지난해 한전 부사장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사장이 공석이 되며 수개월 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에너지 전환을 비롯한 미래 준비와 안전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친환경과 분산·디지털화 등 에너지 대변혁 시대의 주요 변곡점을 지나는 중”이라며 “나무 그늘을 벗어나 넓은 시각으로 숲을 바라본다는 ‘탈영관림’의 자세로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석탄·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 기반한 화력발전소를 중심으로 국내 발전량의 약 10%를 도맡은 발전 공기업인데, 탄소중립이란 전 세계적 목표를 위해 태양광·풍력·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려가고 있다. 또 기존 화력발전소 연료에 수소·암모니아를 섞는 혼소 방식의 발전도 상용화를 모색 중이다.
그는 이어 “전력 생산이란 본연의 책무를 넘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는 여정에 모두의 역량을 집중하자”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공정과 투명의 원칙 아래 합리적 결단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