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잡는 '천궁' 고도화…동시교전능력 5배·방어면적 4배↑

軍 당국, 16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개최
L-SAM-II 고고도요격유도탄 체계개발기본계획
M-SAM Block-III 체계개발기본계획 심의·의결
수직·수평적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로 요격률↑
  • 등록 2024-05-29 오후 2:49:48

    수정 2024-05-29 오후 7:11:1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가 더 촘촘해 진다. 군 당국은 기존 지대공 요격미사일 체계를 고도화해 여러 번의 요격 시도로 방어 성공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군 당국은 29일 국방부 장관이 위원장인 제16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를 개최하고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이하 L-SAM-II) 고고도요격유도탄 체계개발기본계획과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이하 M-SAM) 블록-III 체계개발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L-SAM-II는 기존 L-SAM 유도탄 대비 요격고도가 상향된 고고도 요격탄이다. 기존 L-SAM의 요격고도는 50~60㎞ 정도지만, L-SAM-II의 요격고도는 100㎞ 이상이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약 1조 66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L-SAM은 최근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양산을 시작해 군에 배치할 예정이다.

‘천궁’으로 불리는 M-SAM-III 사업은 기존 M-SAM-II 대비 요격성능과 교전능력 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기존 M-SAM-II 대비 동시교전 능력은 5배 늘어나고 방어 면적도 4배가량 넓다. 요격 고도 역시 50㎞까지 높아진다. 2024~2034년 총 2조 8015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수직·수평적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수직적 체계는 고고도·중고도·저고도에서 요격 한다는 것이고, 수평적 체계는 비슷한 고도의 여러 요격체계를 운용한다는 의미다.

우리 군은 요격고도 100~500㎞인 미국 해상요격체계 SM-3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미군의 사드(THAAD)를 통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더해 국산 L-SAM-II와 L-SAM, M-SAM-III와 M-SAM-II, 패트리엇(PAC-2/PAC-3) 등을 통해 탄도미사일의 하강 단계에서 여러 번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2023년 9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시가행진에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천궁’ 등 장비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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