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억 사기’ 스캠 코인 발행업체 대표 구속

허위공시·시세조종 등 수법으로 코인 투자자 속여
코인 관련 전문 시세조종업자 ‘존버 킴’과 공모
  • 등록 2024-03-19 오후 2:10:00

    수정 2024-03-19 오후 2:10:00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스캠(SCAM·사기) 코인을 발행한 후 시세조종 등 수법으로 투자자들에게 약 20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코인 발행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 18일 코인 발행 업체 대표 A(40)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코인 관련 전문 시세조종업자 B씨와 공모해 실체가 없는 스캠 코인을 발행, 상장한 뒤 허위공시와 시세조종 등 수법으로 코인 투자자들에게 216억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해 초 가상자산 불법 시세조종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를 받던 중 같은 해 12월 출국이 금지되자 서해 상에서 선박을 타고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검거됐다. B씨는 현재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구속상태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코인 업계에서 속칭 ‘코인 왕’ 또는 ‘존버 킴’으로 불리던 B씨는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재력을 과시하는 게시물도 다수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수사단 관계자는 “A씨의 범행에 대한 B씨의 공모 혐의도 계속 수사해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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