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이사회 독립성 결여 아냐" vs 차파트너스 "경영권 분쟁과 무관"

금호석화, 입장 발표…차파트너스, 재반박
  • 등록 2024-03-11 오후 2:10:34

    수정 2024-03-11 오후 2:11:29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총 ‘표대결’을 앞두고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과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 간 불꽃이 튀고 있다. 금호석화가 독립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차파트너스의 요구를 경영권 분쟁으로 보는 반면, 차파트너스는 이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앞서 금호석화는 11일 차파트너스의 “이사회 10석 모두 박찬구 금호석화그룹 회장 측”이라는 주장에 대해 2021년 기점으로 이사회 구성원이 전원 교체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호석화는 “현 이사진 전원은 2021년 3월 이후 이사회에 진입했고 차파트너스가 문제삼고 있는 박찬구 당시 이사는 2021년 5월 이사회에서 사임했으므로 현재 이사회 구성원들은 박찬구 이사의 선임과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호석화는 “이사회 내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신설하면서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이사회가 운영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차 파트너스는 “금호석화가 차파트너스의 이번 주주제안을 소액주주 가치 제고와는 무관한 경영권 분쟁이라는 취지로 주장하지만, 이와 무관하게 81%의 일반주주를 대변하는 소수주주로서 독립적인 이사회 구축 및 견제라는 상법의 취지를 살려 경영권과 전혀 무관한 이사회 10석 중 단 1석의 분리선출 사외이사(감사위원)의 선임을 제안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9년 박찬구 회장은 이사회에 송부한 서신에서 ‘자사주를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나 그 측근, 또는 우호 세력에게 매각하는 것은 배임’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호석화의 자사주가 총수일가의 이익을 위해 불법적으로 남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유 중인 자사주 100%를 모두 소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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