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롤스로이스男 관련 모든 사건 조사…‘MZ조폭’ 관계도”

서울경찰청, 10일 기자간담회 서면 답변 자료
“계좌분석·관련자 조사 등…조폭 관련성 수사”
마약 처방 병원 수사…“진료기록 중심으로 분석 중”
  • 등록 2023-10-10 오후 12:00:00

    수정 2023-10-10 오후 12:00:00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롤스로이스남’ 등이 ‘MZ조폭’으로 분류되는 ‘MT5’에 가입해 활동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한 수사에 나서고 있다.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신모씨가 지난 8월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롤스로이스남·람보르기니남 등 MZ조폭 추정 관련 수사 상황’에 대해 “롤스로이스 운전자 관련 사건은 MT5 조직 의혹 및 이전에 이첩받은 코인 사건뿐만 아니라 롤스로이스남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모든 사건에 대해서 관련자 조사, 계좌분석 등을 통해 자금 출처 및 조폭 관련성에 대해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람보르기니 운전자 관련 사건은 피의자들에 대한 불법 자금 출처 및 MZ조폭 의혹에 대해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해 대상자 조사 후 계좌 분석 등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롤스로이스 사고 운전자 마약류 처방 병원 수사 상황’에 대한 질의에 대해선 “대상자의 진료 기록을 중심으로 관련 병원들의 의료용 마약류 투약 필요성·적정성 등을 분석하는 등 면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남으로 불리는 신모(28)씨는 지난 8월 2일 서울 강남구의 피부미용시술을 빙자해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 수면 마취를 받고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인도에 있던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에 빠뜨리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씨는 운전대를 잡기 전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검찰에 넘겨진 이후 그의 집에선 1억원이 넘는 현금이 발견되면서 범죄에 연루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커졌다. 또 그는 유튜브 방송 등에서 ‘일진 출신’ 이력 등이 소개되며 조폭과 연계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람보르기니남으로 불리는 홍모(30)씨는 지난 9월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려다 가게 직원과 시비가 붙자, 흉기를 보이며 위협한 뒤 차를 타고 달아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앞서 홍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등 마약 3종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 그는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고급 외제 차를 몰았다는 점에서 ‘MZ조폭’ 의혹이 제기됐다.

MZ조폭으로 분류되는 MT5는 롤스로이스남 사건을 계기로 상습 마약, 도박, 사기 의혹이 불거진 신흥 범죄조직으로,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의 ‘토사장(불법 토토 운영자의 속칭)’으로 활동하며 세력을 확장했다. 신씨와 홍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문신을 한 일행들과 친분을 과시하는 듯한 사진 등이 발굴되면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신씨는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았다. 첫 재판은 신씨와 변호인이 아직 의견을 정리하지 못해 본격적인 재판은 추석 연휴가 지난 오는 16일 이뤄질 예정이다. 홍씨는 지난 5일 특수협박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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