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원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 지난 6월 1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실시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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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17일 오전 세종 국책연구단지에서 평가원장 후보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설현수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오승걸 전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이인제 전 평가원 선임연구위원으로 압축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이규민 전 평가원장이 사퇴하며 평가원장은 한 달 가량 공석인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이규민 전 평가원장 체제 하에 출제됐던 6월 모의평가에서 대통령의 ‘공교육 밖 출제 배제’ 지시가 지켜졌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교육부는 대입담당 국장을 경질하고 평가원에 대한 감사를 발표했다. 이에 이규민 전 평가원장은 “6월 모의평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사의를 밝혔다.
최종 후보에 오른 오 전 실장은 교사 출신으로 지난해 8월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을 지내며 2022 교육과정 개편부터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주도한 인물이다. 오 실장은 평가원장 초빙 공고 마감을 앞둔 지난 7일 원장직 공모에 도전하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설현수 교수는 평가원 연구위원 출신으로 2004학년도 수능 평가위원·교육부 수능출제관리 개신기획단 위원·2010~2013년 초등교사 임용시험 교육학 출제위원·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인제 전 선임연구위원은 평가원장 직무대리·기획조정실장·교과서연구본부장·감사실장 등을 지냈다.
평가원장 후보가 최종 3인으로 추려지며 오는 9월 모의평가부터 수능까지 출제해야 할 신임 평가원장이 1~2개월 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