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국선 변호인 선임했다…첫 재판 기일은 미정

  • 등록 2023-06-22 오후 5:04:51

    수정 2023-06-22 오후 5:04:51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훼손한 정유정(23)이 재판을 앞두고 국선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연합뉴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은 정유정의 1심을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앞서 부산지검은 한 차례 구속 기한을 연장하고 추가 수사를 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1일 정유정을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형사 6부로 배당된 데에는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관계자는 “첫 기일이 정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정유정은 경찰이 진행한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보다 1점 높은 28점을 기록했다. 이와 별도로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팀이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담검사에서는 26.3점을 기록했으며, 재범 위험성 평가척도에서는 14점을 받았다.

해당 검사에서 12점 이상이면 재범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7~11점은 중간, 6점 이하는 재범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본다.

검찰은 정유정의 범행 동기를 그의 불우한 성장 과정, 가족과의 불화, 대학 진학 및 취업 실패 등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그의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어우러져 범행을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분 탈취’ 목적이 있었다는 가능성에 대해선 “정유정은 살해하기 용이한 조건을 기준으로 피해자를 정한 것으로 확인되고 신분 탈취 목적이 있었다고 볼만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을 밝혔다.

범행 당시 정유정은 과외 앱을 통해 총 54명의 과외 강사에게 대화를 시도해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긴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교복을 입고 가 피해자를 살해한 후 피가 묻어 피해자의 옷으로 갈아입은 정황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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