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지바이오메드, 세균검출지 글로벌 검사기관 유효성 통과

유로핀즈 "FDA·식약처·ISO 규정 평가 ‘기준점 충족"
세계 두 번째 필름형 세균검출지 생산국 지위 획득
피앤지바이오메드, 대량생산 체제 구축 가속화
  • 등록 2023-05-17 오후 2:56:34

    수정 2023-05-17 오후 2:56:34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국내 소부장 기업인 피앤지바이오메드가 필름형 세균검출지에 대해 글로벌 검사기관인 유로핀즈의 유효성 검증시험 기준을 충족했다고 17일 밝혔다.

유로핀즈에 따르면 피앤지바이오베드가 개발한 건조필름배지 ‘패트피코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ISO 등의 규정된 평가방법을 통해 실시한 일반세균 검증 시험에서 평가항목 전 부문에서 기준점을 충족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필름형 세균검출지 생산국의 지위를 얻게 됐다.

지금까지는 국가간 수출입 통관시 세균검사에서부터 환경영향평가, 식품 안전성 검사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미국 3M의 필름형 세균검출지만 사용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선진국 글로벌 기업들이 지난 40여년간 필름형 세균검출지 개발에 도전장을 냈지만 기술개발의 난이도가 너무 높아 3M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장을 독점해왔다.

손영희 유로핀즈코리아 이사는 “Low, Medium, High 수준으로 단계를 나눠 중복 실시한 이번 검증에서 PCA와 피앤지바이오메드의 필름배지 간의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위양성율도 100회 반복 실험 결과 모든 결과가 음성으로 나타나 위양성율 역시 제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손 이사는 또 “이번 검사는 검사의 정확도와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유로핀즈 그룹 내 두 군데 검사소에서 각각 진행됐고, 두 곳의 결괏값이 동일하게 나타나 피앤지바이오메드 제품이 규격화돼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세계 여러 대기업들이 제품개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는 점에서 한국 중소기업이 이 정도 기술력을 확보한 것에 매우 놀랐다”고 덧붙였다.

피앤지바이오메드는 지난해 ‘필름형 미생물 검출배지’의 핵심기술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국가지정 소재-부품-장비 육성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테스트는 국내기업이 개발 생산하는 제품의 유효성 및 상품화 가능성, 외국의 전략물자화 방지에 따른 자립력 측면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최현종 피앤지바이오메드 대표 [사진=파앤지바이오메드]


최현종(사진) 피앤지바이오메드 대표는 “지난 10년간 이렇다 할 외부 지원 없이 희박한 성공확률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 연구진의 덕분”이라며 “제품개발이 완료되고 객관적 성능이 검증된 만큼, 빠르게 양산공장을 구축하고 대량생산 체제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평가를 맡은 유로핀즈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유럽, 북남미 등 전 세계 61개국에 940개 이상의 검사센터 네트워크, 6만1000명의 연구원들을 보유한 글로벌 1위 검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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