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화성특례시 준비, 분구(分區), 군 공항 문제 해결, 동서 격차 해소, 육아문제 해결 등 산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구혁모 국민의힘 화성시장 예비후보는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화성시 발전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역동적인 화성, 시민의 화성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이기고 바꾸겠다”고 밝혔다.
| 구혁모 국민의힘 화성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구혁모 국민의힘 화성시장 예비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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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혁모 예비후보의 당적은 국민의당이다. 국민의힘과 합당을 완료하면서 국민의힘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당적을 변경하고 화성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활동을 개시했다. 구 예비후보는 현재 화성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 가운데 1983년생 만 38세로 가장 젊다. 젊지만 국민의당 최고 위원이자 화성시 시의원을 역임하는 등 파워풀한 정치경험과 이력 때문에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그는 화성시의 ‘정치 1번지’인 동부지역, 즉 동탄의 거주민 평균 나이가 만 38세라는 점에서 지역민의 현실적인 문제와 개선의 필요성 등을 몸소 느끼고 있다고 했다. 구 예비후보가 공을 들이고 있는 공약 중 하나가 ‘아이들을 키워주는 화성’이다. 그는 “화성의 맘들에게 쉴 여유와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주는 ‘아이 키우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화성시 인구의 반수 이상을 동부지역인 동탄에 몰려 있다”며 “젊은 부부와 가족이 빠른 속도로 동탄에 유입됐고 이들에겐 교육과 보육이 가장 큰 문제이자 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구 예비후보는 동탄에 유휴부지 33만㎡(약 10만평)를 이용해 행정복합타운과 교육 특구 지역으로 개발하겠다고 했다. 쇼핑은 물론 학원과 육아·보육을 위한 ‘데이케어센터’까지 한 곳에 집중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동탄 지역은 이미 완성된 도시여서 규제만 풀어줘도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며 “교육과 육아 인프라만 확충하더라도 젊은 부부와 가족의 정주여건을 큰 폭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구혁모 국민의힘 화성시장 예비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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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화성특례시를 곧 앞둔 상황에서 일자리 확충을 위한 외국 기업과 연구소의 유치, 대학 유치까지 이뤄진다면 화성에서 태어나 화성에서 교육을 받고 일할 수 있는 ‘화성 라이프 사이클’을 완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러한 모델이 지방소멸을 막을 수 방안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번 화성시장 선거에서 캐스팅 보드 역할을 할 서·남부권 표심을 얻기 위한 개발 공약도 내놓았다. 구 예비후보는 “화성시는 최첨단 도심과 농촌·어촌지역, 공장생산시설이 공존하는 특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동탄의 성장으로 동서 격차가 발생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도시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화성시 서부지역인 남양읍에 시청이 있는데 노후화한데다 교통도 불편해 이전 논의가 있다”며 “경기도 남양주시를 보면 1, 2청사를 뒀는데 화성시도 구를 나눠 1, 2청사를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청사를 나누는 건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부담이 크기 때문에 ‘디지털 청사’를 세우고 이 디지털 청사를 동탄지역에 둬 ‘아이 키우는 청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서부지역은 도로 확충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이를 통해 서부지역에 산재해있는 공장 생산 시설을 ‘산단 클러스터화’해 지원과 관리, 규제 완화 등을 통한 ‘기업 하기 좋은 지역’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다. 배후지역에는 주거단지를 전략적으로 구성해 산단 입주 기업 근로자를 위한 정주여건 강화도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 구혁모 국민의힘 화성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구혁모 국민의힘 화성시장 예비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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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0㎞에 달하는 해안선을 개발해 관광자원화하고 농촌지역과 특산물을 디지털 청사와 연계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 부가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는 뜻도 세웠다. 그는 “앞으로 굴뚝 없는 콘텐츠가 지역발전의 대세가 될 수밖에 없다”며 “특례시로 발전하면서 많은 인구가 한쪽 지역에만 몰리면 그 부작용은 심각할 수 있다. 화성시 서부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특화한 도시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화성시와 수원시의 정치적 이슈인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그는 화성시 이전에 대해 반대한다고 했다. 인천국제공항 등과도 인접해있기 때문에 수원 군공항을 가져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수도권 군공항 이전 문제는 수원과 화성 모두 안전상의 이유로도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을 중앙정부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구 예비후보는 마지막으로 “젊고 역동적인 화성시를 기치로 지난 12년간 민주당의 독주를 확실히 끝낼 준비가 돼 있고 마음속에 끓고 있는 화성의 비전, 시민의 미래를 위한 열정을 당당하게 표현하겠다”며 “진정성을 다해 시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