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페북 글 삭제? 트위터엔 남아 있다” 민주당의 한 방

  • 등록 2022-02-04 오후 4:14:02

    수정 2022-02-04 오후 4:14:02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페이스북 글 삭제와 관련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라고 맞받았다. 전날 국민의힘 측은 이 후보가 부인 김혜경씨의 수행비서 채용 의혹을 두고 “가짜뉴스”라며 두 달 전 적었던 페이스북 게시글을 삭제했다고 밝혔는데, 이를 겨냥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를 방문, 이용훈 마티아 주교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하태경 의원이 제기한 이 후보 배우자 관련 팩트체크 게시글 삭제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해당 글은 당시 트위터와 페이스북 페이지,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채널 등에 게시됐으며 현재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를 감추기 위해 이 후보가 직접 삭제를 지시했다는 터무니없는 의혹까지 제기했다”라며 “의혹 제기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사실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자신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사과와 함께 오보 정정을 해야 한다. 불응 시 법적책임을 묻겠다”라며 “민주당 선대위는 앞으로도 국민의힘의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엄중히 대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가 경기도 소속 5급 공무원을 수행비서로 채용했다는 의혹을 두고 “가짜뉴스”라며 일축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후보 배우자(김혜경 씨)의 수행 인원 관련 가짜뉴스에 대한 사실을 알려 드린다”며 “후보 배우자 측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바와 달리, 공무원을 수행비서로 채용한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또 “후보 배우자는 당시 경기지사 배우자로서의 공식 일정에서도 공무원의 수행·의전을 최소화했음을 알려 드린다”며 “국민의힘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해당 게시물은 이 후보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서 삭제됐다.

이에 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28일 배우자 수행을 한 배씨와 관련한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오히려 허위사실 유포로 우리 당을 법적 조치하겠다는 포스팅을 한 바 있다”면서 “현재 이 포스팅은 삭제됐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왜 삭제됐을까. 허위사실을 공표한 사람이 바로 이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 후보는 변호사 시절 경리 업무를 하던 배씨를 성남시와 경기도 공무원으로 임용하고 배우자 수행 업무를 맡겼다”라며 “최근 언론에 공개된 텔레그램을 통해서도 이는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임이 확인됐다”라고 했다.

따라서 “이 후보의 포스팅은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라며 “그러나 이 후보는 증거 인멸에 실패했다. 페이스북 포스팅은 삭제했지만, 언론 기사와 이미지가 이미 박제돼 있고 이 후보 페이지에도 여전히 관련 게시물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허위사실 공표, 국민에게 사과하시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도 관련 문제 제기를 이어가며 “개인 페이스북인 만큼 이재명 후보가 직접 삭제를 지시했을 가능성이 크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인식이 있었기 때문으로밖에 설명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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