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이 뽑은 올해 최고 성평등 정책 ‘여성 신규농업인 양성’

  • 등록 2021-12-20 오후 2:20:00

    수정 2021-12-20 오후 2:20:00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경기도민이 뽑은 올해 최고의 성평등 정책으로 여성 신규농업인 양성에 기여한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신규농업인 기초영농기술교육 지원’이 선정됐다.

경기도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경기도 성별영향평가 정책개선 우수사례 발표대회’ 결과를 발표대회 누리집에 공개했다.

성별영향평가 발표대회는 도가 성별영향평가를 통해 정책개선을 이뤄낸 우수사례들을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성별영향평가란 모든 정책에 성평등 관점을 적용해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개선안을 마련함으로써 양성평등 실현에 기여하는 제도다.

앞서 도는 도와 시·군으로부터 총 57건의 정책개선 사례를 접수했고, 전문가와 성별영향평가위원 심사 등 1~2차 예선을 거쳐 10건(경기도 2, 시·군 8)을 본선에 올렸다. 이후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문가와 경기사랑 도민참여단(도정 모니터링 참여 도민) 66명, 온라인 시청자 4495명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최우수상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신규농업인 기초영농기술교육 지원’이 선정됐다. 귀농 정착 지원에 균등한 성별 참여가 이뤄지도록 여성과 부부 동반 수강생에 가점을 부여하고, 여성 농기계 교육이나 결혼이주여성 교육을 실시해 여성 이수율을 확대했다. 이런 노력으로 여성 교육 이수율을 2019년 26.7%에서 2021년 37%까지 높여 미래의 경기도 농업을 이끌어갈 여성 농업인을 양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우수상은 안산시의 ‘육아종합지원센터 아빠참여 프로그램 활성화’와 의정부시의 ‘언니네 협동조합과 함께 도시재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산시는 성별에 따른 프로그램 수요를 파악해 아빠를 위한 주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아빠와 함께하는 별자리 여행, 아빠하이 페스티벌, 파파댄스 챌린지 등 의 프로그램을 기획해 남성 참여율을 2019년 5%에서 2020년 17%로 끌어올렸다. 의정부시는 여성 협동조합을 설립해 낙후된 지역에 언니네 배움터, 수선방, 가게공간 등을 운영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재생분야 참여의 성 격차를 해소했다.

장려상은 △경기도, 이동노동자 쉼터운영(성별특성을 고려한 쉼터 개선) △수원시, 수원시 사회조사(대상의 차이를 고려한 조사항목 개선) △용인시, 청년네트워크 운영(청년의 참여다양성 확보) △용인시, 도시재생 정책추진(여성친화적 관점의 도시재생 추진기반 마련) △고양시, 성평등 도서자료 구매사업(도민의 성평등 도서 접근성 확대) △부천시, 직장운동 경기부 운영(체육계 인권침해 예방 관리) △안양시, 유니버설 디자인사업(모두를 위한 도시환경 조성) 등 나머지 7건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 본선 발표 영상과 최종 결과는 대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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