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홍콩 관련 공산당원 제재 “철회 촉구, 고집한다면 반격할 것"

화춘잉 “내정 간섭 반대…헌법에 근거한 것"
"공직자, 국가제도 충성 맹세는 국제관례"
"美도 국회의원 헌법 충성해야…이중잣대"
  • 등록 2020-12-08 오전 11:44:47

    수정 2020-12-08 오전 11:44:47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홍콩 사태와 관련해 중국 공산당원들을 추가 제재 하는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대했다. 중국의 반대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7일(현지시간) 중국의 최고입법기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 전원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제재 명단이 발표되기 앞서 “중국은 미국이 홍콩 문제를 빌미로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 측 인사에 소위 ‘제재’를 가하는데 대해 계속해서 결연히 반대했고 강하게 비난해왔다”며 “우리는 이미 여러차례 미국 측에 엄정한 입장을 밝혔고, 이미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7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화 대변인은 또한 “중국 전인대는 헌법과 홍콩기본법, 홍콩국가안보법에 근거해 홍콩특구의 입법회 의원 자격에 관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보완하고 견지하는데 필연적인 요구이며 홍콩의 법치 질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업무는 순전히 중국 내정에 속하므로 어떠한 나라도 제멋대로 간섭할 권리가 없다”며 “중국은 미국 측에 홍콩 사무의 개입을 즉각 중단하고 내정 간섭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 측이 남의 충고를 듣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 측은 반드시 계속해서 단호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국가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지키고, 중국 인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중국의 반대에도 홍콩 야당 의원 자격박탈과 관련해 7일(현지시간)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 전원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전인대 상무위가 홍콩 야당의원 자격발탈의 근거를 마련한데 대해 고위직 인사를 무더기로 제재한 것이다.

전인대 상무위는 지난달 11일 홍콩 입법회 의원의 자격요건에 대한 결정을 채택했다. 이후 홍콩 정부는 야당 의원 4명의 의원직을 박탈했고, 나머지 야당 의원 15명 전원은 이에 반발해 사직서를 냈다.

화 대변인은 이에 대해 “공직자가 국가제도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것은 국제관례”라며 “미국에서 국회의원이 미국 헌법에 충성해야 하고, 영국에서는 여왕에 충성을 거부하는 어느 누구도 의원으로 취임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이 문제에 대해 중국에 대해 이유 없는 비난을 하는 것은 그들의 이중 잣대를 십분 폭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다시 한번 그들이 잘못된 언행을 인식하고 홍콩 사무 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