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협력기구 ‘아·태 범죄통계 협력센터’ 본격 시동

통계청, 개소 기념 국제심포지엄 개최
범죄 관련 정책 연구, 범죄통계 역량 제고 추진
  • 등록 2019-08-20 오후 12:00:00

    수정 2019-08-20 오후 12:00:00

경기도 성남시의 한 원룸 밀집 지역에서 경찰관들이 범죄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범죄 통계를 작성하고 관련 정책 연구를 진행하는 국제연합(UN) 협력기구가 문을 열었다.

통계청은 20일 대전 서구 통계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아·태 범죄통계 협력센터’ 개소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본격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통계청을 비롯해 UN마약범죄사무국(UNODC), UN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UN아시아태평양 통계연구소(UNSIAP) 등 국제기구와 해외 연구기관, 형사사법·통계작성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력센터는 범죄 예방과 정의사회 구현을 목적으로 아·태 지역 각국의 통계작성 역량 증진을 위한 UN 협력기구다. 통계청과 UNODC 약정에 따라 멕시코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범죄·안전·정의 관련 정책 연구와 지표 개발 △범죄통계 역량 제고를 위한 기술지원 △국내·외 범죄통계 지식 허브로서 교류협력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UN이 채용한 직원(3명)을 비롯해 10명 내외로 운영한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2년까지 4년간이며 20억원 가량의 국제부담금을 투입한다.

심포지엄에서는 매튜 애쉬비 런던대 안보범죄과학과 교수가 ‘양질의 범죄통계가 가지는 가치’를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전문가들은 범죄통계 개선을 위한 지역거점 강화방안과 협력센터의 역할과 운영전략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통계청은 앞으로 협력센터와 범죄통계의 관심과 중요성을 높이고 범죄통계 작성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할 예정이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범죄, 폭력, 인신매매, 부패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범죄통계가 필수 인프라”라며 “범죄통계 작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센터가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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