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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송유관공사는 감지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dopco 누유감지시스템(d-POLIS)은 송유관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미세한 압력·유량·온도·비중 변화에 대한 정보가 24시간 수시 전송, 자동 분석되도록 고안된 시스템으로, 기름이 새는 위치와 양까지 탐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동식 dopco 누유감지시스템(Md-POLIS)을 개발해 관리자가 이동하며 도유 지점의 실시간 탐측과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신규 개발한 배관손상관리시스템(PDMS)은 도유 장치 설치 시 배관 표면에서 발생하는 전류의 차이를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도유의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 관로 주변 도유범 접근 시 발생하는 진동을 감지하는 진동감지시스템(DAS)과 드론을 통한 감시체계 구축도 진행 중이다.
특히 송유관공사는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유범 소탕에 뜻을 같이 하는 지방경찰청, 한국석유관리원, 주유소협회 등과 정기 간담회를 통해 도유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업무협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유범 검거의 사회적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현행 1억원인 도유 신고 포상금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유관공사의 이런한 노력의 결과가 도유범 검거율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전·충남지역에서 벌어진 사건에도 d-POLIS를 통해 도유가 최초 감지되는 등 지난해 발생한 전체 도유범죄 중 80% 이상이 대한송유관공사의 감시망에 덜미를 잡혔으며, 회사와 관계기관이 합작으로 검거한 도유범은 총 80여명에 이른다. 대부분이 기름을 빼내기도 전에 발각된 케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