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라 지방줄기세포 뱅킹사업 본격화, 이르면 연내 서비스

연구소 개원 및 세포보관 인프라 구축 작업 착수 … 미국 사이토리사와 제휴, 2018년 코스닥 상장 목표
  • 등록 2015-08-27 오후 2:28:31

    수정 2015-08-27 오후 2:28:3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주)미라(대표 신현순)가 세계적인 기업과 손 잡고 줄기세포 보관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 상용화에 이어 보관사업으로 다각화에 나선 것.

(주)미라는 미국의 세계적인 지방줄기세포 전문기업인 사이토리(Cytory) 회사와 제휴해 오는 9월부터 연구소 개원 및 세포 보관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초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해 안에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신현순 미라 대표
미라는 이미 줄기세포 보관 벤처기업으로 등록을 마쳤고, 임상연구에 필요한 IRB(원내 생명윤리위원회) 신고도 준비 중이다. 셀 뱅킹으로 불리는 보관 사업은 일정한 금액을 받고 혈액, 골수, 제대혈, 배아 등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저장해주는 것으로 지방줄기세포 뱅킹은 미라가 국내 처음으로 시작하는 프로젝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토리사 줄기세포 추출 장비로 지방세포 유래 줄기세포를 보관해 세포의 질을 보증할 수 있는 만큼 미라 측은 뱅킹사업에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미라는 제2의 IT시장이라고 불리는 바이오산업에서 안전성과 효율성 및 효능을 자랑하는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2007년부터 미국 하버드대와 제휴해 골수 및 혈액 유래 줄기세포 추출장비인 ‘스마트프렙’을 들여와 상용화를 준비했다.

2010년 ‘스마트프렙2 BMAC’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고, 2012년엔 연골결손 치료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2013년엔 중증하지허혈·폐색성말초동맥·당뇨병성족부궤양, 2014년 골유합·박리성관절염·급성심근경색·관상동맥성형술·관상동맥우회술에 대한 치료적응을 각각 인가받았다.

이달 초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스마트프렙2 BMAC을 이용한 골수 추출 줄기세포가 ‘중증하지허혈질환’의 치료재료로 인정받았다. 이 세포치료제는 환부의 괴사를 막는 데 그치지 않고 신생혈관 촉진과 혈액순환 재개통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근본적인 완치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비급여치료여서 환자의 부담이 상당하고, 이에 따라 당분간 실비보험 가입자들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라는 현재 스마트프렙을 이용해 추출한 줄기세포치료제를 치매 등 희귀질환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신 대표는 2011년 설립된 대한줄기세포조직재생학회(회장 홍기혁 인제대 상계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그의 남편인 진태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사업화 전략수립 및 세계적 석학과의 교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게 회사의 비전이고, 의사주주 모집을 거의 마쳤고, 현재 일반주주 모집을 진행해 늦어도 2018년까지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게 현실적인 목표”라며 “단지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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