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는 신용등급이 낮은 무직자들을 이용해 제2금융권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은 혐의(사기 등)로 박모(30)씨를 구속하고 공범 이모(40)씨 등 8명을 불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1월께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광고를 통해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모집, 이들의 개인정보 문서를 위조한 뒤 제2금융권으로부터 총 25회에 걸쳐 약 1억1천700만원을 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휴대전화 대리점과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박씨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무직자 등을 자신의 업체 직원인 것처럼 허위 재직증명서와 급여 거래내역서 등을 꾸몄다.
씨는 위조한 문서를 제2금융권에 제출해 대출 금액의 30∼40%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휴대전화 대리점을 압수수색해 6천여건의 개인정보가 저장된 USB와 신상정보가 담긴 휴대전화 개설신청서 2천500여건을 발견했다”며 “박씨가 타인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추가 범행을 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