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주식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일보다 6.88% 급등한 3만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1년 8월22일 6.95% 상승한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평균 5.4%의 전기요금 인상을 전격 발표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을 주로 올리기로 했고 오는 21일부터 적용된다.
전기요금 인상은 그간 꾸준히 추진됐으나 재계의 반발이 심해 실현될 지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 정부가 방침을 확정하면서 한국전력의 주가 급등 효과가 배가됐다.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내년 7월부터 액화천연가스(LNG)와 등유, 프로판(가정·상업용)의 세율을 각각 30%씩 인하키로 했다. 늘어난 전기료만큼 수요를 억제해 유류·가스로 소비를 옮기려는 의도로 이같은 수요 확대 방안은 가스 주들의 주가를 밀어 올렸다.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요금 인상 발표뒤 상승 반전하면서 1.8% 상승한 것을 필두로 가스공사로부터 가스를 공급받는 도시가스 업체들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부산가스(015350)가 6.26% 폭등했고, 서울가스(017390)는 3.8%, 삼천리(004690)는 2.77% 상승했다. SK그룹 계열의 예스코와, 인천도시가스도 각각 2.76%와 1.82% 올랐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매해 홀수달에 결정되는 가스요금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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