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카드사 불법모집 엄단"[TV]

  • 등록 2011-03-07 오후 4:18:39

    수정 2011-03-07 오후 4:18:39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카드업계에 불법·불건전 영업을 엄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KB카드 분사로 카드사간 영업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과당경쟁에 대한 자제를 당부한 것입니다. 김도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카드업계는 단기 성과주의를 지양해야 한다"며 "불법 회원 모집행위와 과도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 불건전 영업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김종창 / 금융감독원장 카드사간의 과당 경쟁의 조짐이 조금 보입니다. 물론 아직 그렇게 심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만, 어쨌든 과당 경쟁의 조짐이 있어서 시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카드사간 부가서비스 경쟁과 수수료 인하로 신용판매 부문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리스크가 큰 카드론과 리볼빙서비스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카드자산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예상손실률 분석이 끝나는 대로 감독규정을 개정해 카드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상향 조정하겠다"면서 "카드회원 모집실태 점검 주기를 반기에서 분기로 단축하는 등 현장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원장의 이같은 경고성 발언은 최근 신용카드 발급 수, 모집인 수 등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입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선 최근 출범한 국민카드가 선포인트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에 대해 일부 카드사들이 과당경쟁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선포인트 제도는 카드로 물품을 살 때 먼저 카드 포인트로 일부 금액을 지급한 뒤 일정 기간 카드 결제를 통해 다시 포인트로 갚을 수 있도록 한 방식입니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 주요 지표들은 카드업계의 경쟁이 이미 치열해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드론 대출은 15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5.2%(4조1000억원) 급증했습니다. 또 카드 모집인수는 5만명으로 30% 늘어나는 등 카드총수익 대비 마케팅비용이 25.4%로 일년새 4.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리볼빙서비스 이용잔액도 7.8%(4000억원) 증가한 5조500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데일리 김도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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