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이날 모든 거래 고객들에게 이번 사태로 인해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을 담은 이백순 신한은행장 명의의 사과문을 우편으로 발송했다. 이 행장은 또 내일(16일) 오전 중에는 사내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11명의 은행 임원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대책위는 사태 수습 방안을 마련해 부서별로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들 임원은 이르면 내일부터 각 지역 영업점을 방문해 이번 사태에 대한 불가피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통해 가장 고통 받은 분들은 직원들과 고객들"이라며 "임원들이 나서 사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조직의 활력을 불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이 자리에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이 행장을 포함해) 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한금융지주 부장 10여명은 이번 사태로 중단된 부장단 회의를 2주 만에 재개했다. 신 사장의 직무정지 결정에 동요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로 뜻을 모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는 한 순간에 모래알같이 부서질 수 있는 반면 다시 재건하는 건 쉽지 않다"면서도 "임직원이 하루 빨리 조직을 정상화하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 사장은 이날 오전 9시께 16층 본인의 집무실로 정상 출근해 검찰 수사에 대비한 자료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은 직무정지를 당했지만 신한금융 상근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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