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영지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유의동 전 의원을 신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추천하며 사실상 내정했다. 차주에 여의도연구원 이사회와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유 전 의원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이 예상된다.
|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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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 화상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당 중앙윤리의원장과 당무감사위원장에는 각각 신의진 연세대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교수와 유일준 변호사를 임명했다.
이와 관련 호준석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여의도연구원장 의결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할 사항은 아니고 여의도연구원 이사장을 겸임하는 한 대표가 (대상을) 추천하면 일주일 공고 후인 다음주 여의도연구원 이사회에서 의결한다”며 “이후 다음주 후반께 최고위원회의에서 승인하게 돼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한 대표가 (여의도연구원장) 추천 전에 최고위원들에 설명하는 자리였다”며 “(한 대표는) 국내 여론조사 분야에서 식견을 갖고 있는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을 어렵게 모셨으나 당이 새 출발을 하는 상황이라 본인(홍 원장)이 강력하게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전달해왔다고도 전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경기 평택에서 3선(19·20·21대)을 한 수도권 중진 출신으로, 이준석·김기현 대표,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한 대표는 여의도연구원이 총선 기간 당 싱크탱크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고려해 여의도연구원을 개편해 정책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신임 중앙윤리위원장에 신의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교수를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19대 국회의원인 신 교수는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 박사 출신이다. 신 교수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 당무감사위원장을 역임했다. 당시 신 위원장은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실시해 46명에 대해 공천 배제를 권고한 바있다.
신임 당무감사위원장에는 유일준 전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이 선임됐다. 유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국민의힘 비례용 위성정당)의 공천 심사를 맡았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날 상설위원회 위원장도 확정했다. △홍보본부장 장서정 △중앙위원회 의장 송석준 △국가안보위원장 강선영 △디지털정당위원장 이재영 △재외동포위원장 김석기 △국제위원장 김건 △국민통합위원장 김화진 △약자와의동행위원장 김미애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