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P, 한국가스공사 달러 무담보 채권에 ‘AA’ 등급 부여

한국가스공사, 달러채권으로 만기 도래 채권 차환
“후순위 리스크 제한적”
  • 등록 2023-06-21 오후 4:25:57

    수정 2023-06-21 오후 4:25:57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가스공사(AA·안정적)가 발행을 준비 중인 미 달러화 선순위 무담보 채권의 장기 채권등급으로 ‘AA’를 부여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전경. (사진=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천연가스의 공급 및 도매 판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채권은 한국가스공사가 운용하는 미화 1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중기채(MTN·medium-term note) 프로그램에서 인출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만기 도래 채권의 차환을 비롯한 일반적인 기업운영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S&P는 “후순위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해당 채권에 한국가스공사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동일한 등급을 부여한다”면서 “한국가스공사에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AA·안정적)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하는데 이는 한국가스공사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한국 정부가 특별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almost certain)하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큰 폭의 차입금 증가를 보였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스요금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약 11조9000억원으로 2022년 말 9조원, 2021년 말 2조2000억원 대비 늘었다.

S&P는 “한국가스공사가 해당 미수금을 회수하는데 5년 이상의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차입금 감축은 점진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원유가격이 올해 들어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이면서 운전자본 유출 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차입금 증가 속도는 큰 상승세를 기록했던 2022년 대비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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