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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방으로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 120년 만에 국민의 용산기지 출입이 가능해진다. 용산기지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주둔을 거쳐 해방 이후에는 미군기지로 활용돼왔다. 기지 반환 및 용산공원 조성이 예정된 가운데 지난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계기로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크게 3구역으로 나뉜다. 장군숙소 지역은 미군 장군들이 거주한 붉은색 지붕의 단층 단독주택과 나무로 된 전신주가 이국적인 풍경을 뽐낸다. 홍보·전시관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도 준비됐다. 또 미 8군 클럽에서 태동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도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환경부와 합동으로 환경 모니터링을 진행해 안전사항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토양오염에 대해서는 15㎝ 이상 흙을 덮은 후 잔디나 꽃을 심거나, 매트·자갈밭을 설치해 기존 토양과의 접촉을 차단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임시개방은 용산공원 역사에서 지난 2003년 미군기지 반환 합의 후 이뤄낸 가장 큰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며 미래세대가 주인이 되는 공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전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으며 예약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방문기록이 있는 경우에는 현장접수 후 즉시입장도 가능하다. 내국인은 방문 5일전, 외국인은 방문 10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