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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집은 코로나 대유행(팬데믹) 시작 몇 달 전부터 올해 여름까지 약 3년 간 각종 문예지와 동인지에 발표한 것을 모은 것이다. 일부는 제목을 고쳤고 개작했다.
조 시인은 시집 시인의 말을 통해 “출가시킨 자식들 불러 모아 한 집에서 살도록 해 주고 싶은 소망은 실현 못하지만 시를 시집 한 권 안에 입주시키니 제법 우애가 있는 새 가족이 탄생하였다”고 만족하면서도 “아직 요양병원에서 가족과 떨어져 계시는 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온다. 그 분이 이 시집을 읽으실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좋은 봄이 왔는데”라고 썼다.
시 ‘해빙기’에서는 얼어붙은 한강의 결빙에서 틈새의 미지를 발견하고, 시 ‘묵찌빠’에서는 ‘아, 그래도 하늘과 땅 그 틈새의 사람은 저마다 특기 하나씩을 가졌다’며 틈새에 대한 슬프고 처연한 시적 통찰을 담았다.
이동순 시인은 그러면서 “조승래 시인의 활동은 최근의 우리 현대시문학사가 이룩한 빛나는 성과 중 하나”라며 “그의 다음 작업이 궁금해진다”고 해설에 적었다.
단국대 상경대학 겸임교수(경영학박사)를 했고, 한국시인협회 이사, 문학의집 서울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계간문예작가회 부회장, 시와시학회, 함안문인회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동행문학과 시와소금의 편집위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