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선진국 독일과 '맞손'…中企 스마트제조혁신 가속화

스마트제조혁신 '한-독 워킹그룹' 발족
독일 '인더스트리 4.0' 전문가 참여
제조데이터 국제표준 개발, 데이터주권 확보 등 추진
  • 등록 2021-04-29 오후 1:19:21

    수정 2021-04-29 오후 1:19:21

독일 인더스트리 4.0 정책의 삼각축 구성. (사진=중기부)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정부가 제조 선진국 독일과 손잡고 중소기업 제조혁신에 속도를 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BMWi)와 스마트제조혁신 분야 협력 채널인 ‘한-독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한-독 워킹그룹은 스마트제조 표준이나 보안기술 분야 등에서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해당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먼저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정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정책 삼각축 핵심기관인 PI(Platform Industrie) 4.0 울프강 클라센 그룹장, LNI(Labs Network Industrie) 4.0의 안자 시몬 최고기술책임자, SCI(Standardization Council Industrie) 4.0 젠스 가이코 대표 등 3개 기관 전문가가 참여한다.

한국은 중기부 스마트제조 정책과 사업수행을 총괄하는 박한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과 켐프에이아이(KAMP.AI) 이사장인 차상균 서울대 교수, 표준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 홍승호 한양대 교수 등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워킹그룹은 스마트제조 분야 협력이 시급한 국제표준 개발과 가이아엑스(GAIA-X), 사이버 보안 등 3개 분과를 먼저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5세대(5G), 인공지능, 전문인력 양성 등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국제표준 분과는 스마트제조나 제조데이터와 관련한 국제표준 개발을 추진한다. 인공지능 기반 CPS(가상공간과 실제공장을 연결하는 생산체계 구현 시스템)를 위해 개발된 AAS(Asset Administration Shell) 등 국제 표준을 중소 제조기업 대상으로 실증할 계획이다.

가이아엑스 분과는 중소기업이 데이터를 거래하거나 활용할 경우, 특정 국가나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도록 가이아엑스 개발을 공동 연구한다. 또한 가이아엑스가 기업에 실제로 활용 가능한지 검증하는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가이아엑스는 아마존, 구글 등 미국기업 주도의 데이터 생태계 대응을 위한 유럽 주도 프로젝트로, 데이터 공유 활용을 위해 필요한 규칙과 범위를 정의한다.

사이버 보안 분과는 한국과 독일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현장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보안기술 개발과제나 실증사례 등을 연구해 나갈 예정이다.

김일호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이번 한-독 워킹그룹 발족은 국제표준에 기반한 스마트공장 고도화, 제조데이터 활용기반 구축 추진 등을 위한 한-독 간 협력이 본격화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양국 간 협력으로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역량이 향상되고, 기업 간 협업모델 개발과 표준화 참여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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