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중소기업 77% '실적 악화'

재단법인 경청, 한국갤럽 의뢰해 코로나19 영향 조사
전년比 매출액 감소 77.0%, 매출액 평균 39.2% 줄어
장태관 이사장 "중소기업 눈높이 맞는 정책 지원 필요"
  • 등록 2020-08-27 오후 12:00:00

    수정 2020-08-27 오후 12:00:00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실적 악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중소기업이 올 하반기에도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재단법인 경청이 한국갤럽에 의뢰, 매출 1억원 이상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조사한 결과, 77.0%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매출액 변동이 없는 기업은 22.4%였으며, 매출액이 증가한 업체는 0.6%에 불과했다.

매출액은 평균 39.2% 감소했다. 이 중 매출액이 50~70% 감소했다는 응답이 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50% 감소(26.8%) △20~30% 감소(17.4%) △70% 이상 감소(12.2%)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95.2%)과 ‘교육·서비스업’(94.9%)이 90% 이상으로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피해로는 코로나19 1차 확산이 본격화한 대구·경북 기업이 89%로 가장 컸다.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지원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대출 지원이 31.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국세·지방세 등 세제 감면(29.5%) △고용안정자금 지원(17.8%) △보증 지원(6.1%) 등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금융 애로 상담(5.8%) △정부·지자체 소유 임대료 인하(4.5%) △각종 규제 완화(4.4%) 등 의견도 있었다.

장태관 경청 이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로 중소기업 피해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또다시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 눈높이에 맞는 정책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청은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권리 회복을 위한 무료 법률·행정 지원을 한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이 겪는 법률분쟁 유형과 대응 방식, 애로사항 등을 파악해 정책적 지원에 반영하기 위해 진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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