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배당락을 하루 앞두고 개인들이 대거 물량을 내놓으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락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0포인트(0.54%) 내린 2427.3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245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개인의 매도세에 상승 폭을 반납하며 242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주체별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694억원, 246억원 순매수했으나 개인이 8932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6744억원), 투신(1497억원), 국가·지자체(407억원), 보험(353억원) 등이 매수에 적극적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116억원 순매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당락을 앞두고 개인 중심의 매도세가 쏟아졌다”며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대주주 양도차익세 회피 목적의 보유 주식을 매도 물량이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관과 개인의 줄다리기 속에서 외국인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아 코스피지수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 건설업, 보험, 통신업 등이 1% 이상 올랐고 금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운송장비, 증권 등이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와 의료정밀이 2%대 밀렸고 제조업, 종이·목재, 은행, 서비스업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3% 이상 빠졌고
삼성물산(028260)(-0.8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2%),
LG화학(051910)(-0.38%)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KB금융(105560)은 2%대 올랐고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NAVER(035420)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이어
한국전력(015760)(0.90%),
POSCO(005490)(0.74%),
현대차(005380)(0.65%),
신한지주(055550)(0.39%),
현대모비스(012330)(0.38%)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2212만주, 거래대금 5조5655억원으로 집계됐다. 459개 종목이 올랐고 364개는 내렸다. 57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고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