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지난달 손해율 82%…“집중호우 피해에 적자”

KB손보 84.4%로 가장 높아…손해율 80%가 손익분기점
  • 등록 2024-08-21 오후 4:05:48

    수정 2024-08-21 오후 4:05:48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달 82%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에도 태풍 등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면서 손해율이 더 악화할 전망이다.

20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온산국가산업단지 한 도로에서 차량 여러 대가 빗물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4대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평균 82.2%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78.4%) 대비 3.8%포인트 오른 수치다.

KB손보가 84.4%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해상 82.4% 삼성화재 81.6% DB손보 80.5% 순으로 나타났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주요 손보사들이 이를 모두 상회하면서 적자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4개사의 1∼7월 누계 손해율도 작년 77.5%에서 올해 79.9%로 2.4%포인트 올랐다.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달 장마와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차량 피해가 발생해 손해액도 증가했다”며 “현재도 태풍 종다리 등 여러 요인이 반영되고 있는 데다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연말까지 계속 손해율이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까지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낙하물과 침수 등에 따른 차량 피해가 3549건 접수됐으며, 추정손해액은 32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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