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수의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출사표를 던졌다”며 “고객사를 늘려나가면서 소재 기업이 갖지 못하는 안정적이면서도 폭발적인 성장을 장기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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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료제 개발 A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과정을 진행하면서 엑셀세라퓨틱스 화학조성배지(3세대 배지)로 소재를 변경했다. 글로벌 상용화를 위해 동물유래 단백질이 섞여 있으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배지를 채택하는 기간이 점점 줄고 있다. 연이은 성과를 도출하면서 처음에는 3년이 걸렸던 채택기간이 현재는 6개월까지 짧아졌다”며 “주요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늘리고 있고, 고객사 락인(Lock-in 기존 상품을 계속 사용하는)효과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2026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자신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 18개국에서 7개 총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상장 이후 30개국 15개 총판으로 확대할 전략이다. 특히 대형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과의 협력 강화와 다국적 생명기업과의 화이트 레이블(White-Label) 계약 추진 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의 47.3%(512만주)로 시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상장 과정에서 시기가 좀 길어지면서 개인 주주가 많아졌다. 다만 상장 이후 3년을 보호예수로 둔 우호주주도 있다”며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이 일반 청약자들에게 환매청구권 6개월을 부여할 예정으로, 오버행 이슈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는 상장일부터 6개월까지 주식을 공모가 90%까지 대신증권에 팔 권리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