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우리나라의 주적(主敵)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라고 정의했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에서 남대문 갈치조림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서울식구’란 콘텐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구독자 270만명의 대형유튜브 채널인 ‘피식대학’에서 한 출연자가 북한을 주적으로 거론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오 시장이 의견을 밝힌 것이다.
| 오세훈 시장이 유튜브채널 ‘오세훈TV’에서 북한 주적 개념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자료=오세훈TV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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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서울식구 유튜브 콘텐츠에서 “북한 문제에 관해서 흔히들 하는 착각이 북한의 일반 국민하고, 통치체제하고 구분을 못해서 생기는 착각”이라며 “주적이라고 할 때의 주적은 지휘부, 지도부를 말하는 것이고, 이 사람들은 언제 우리하고 전쟁을 일으킬지 모르는 적화통일하는걸 목적으로 하는 통치 체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사람들(북한 지도부)이 당연히 전쟁을 일으킬 확률이 가장 높고 그래서 주적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북한 그러면 보통 일반 시민들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일반 시민은 주적이 아닐 수 있다. 그분들은 어쩔 수 없이 통치당하는 사람들이니까. 그거를 구분을 잘못하기 때문에 ‘같은 민족인데 어떻게 주적이라고 그래’ 이렇게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그거(북한 주민과 지도부를 혼동하는 것)에 대한 착시현상을 걷어내야 된다”며 “그 통치세력의 경우에는 우리하고 함께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민중과 북한의 통치 체제를 뭉뚱그려서 생각하도록 착시를 유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거기에 넘어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과 이달 연이어 북한의 핵공격과 EMP(전자기펄스) 공격 등에 대비하기 위한 안보포럼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열어 오 시장이 두 행사 모두 참석한 바 있다. 오 시장은 또 우리나라의 자체 핵무장을 자신의 정치적 소신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