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이-팔 전쟁 확전우려…레바논 韓부대 철수계획 마련해야”[2023국감]

이-팔 전쟁 확전 우려에 레바논 동명부대 피해 우려
헤즈볼라 전쟁 개입 시 매우 위험해져
박진 외교장관 “예의주시, 안전 점검”
  • 등록 2023-10-27 오후 4:01:33

    수정 2023-10-27 오후 4:01:33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의 확전 가능성을 대비해 레바논 동명부대 철수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동명부대는 이스라엘 국경지대로부터 후방(직선거리 20km) 에 있어 비교적 안전하다고 안일하게 인식해서는 안된다”며 “평상시 기준으로 위험에 대한 인식할 것이 아니라, 레바논 헤즈볼라가 나서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했다.

이어 윤 의원은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된 동명부대는 공격을 할 수 없고, 전시상황에서 속수무책”이라며 “동명부대에서 불과 3km 떨어진 마을인 ‘테라 디바 (Tayr Debba)’ 마을은 헤즈블라의 2인자 이마드 무그니예(Imad Mughniyeh) 의 고향이자 헤즈볼라의 근거지인데, 헤즈볼라의 군사기지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려져 있지 않다.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오폭공격을 유도하는 계략 가능성이 상존해 있어 동명부대가 피해를 볼 수 있다” 고 우려했다 .

이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동명부대 파견된 지역 상황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며 보고를 받고 있다”며 “현지 상황의 변화, 우리 부대의 안전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필요한 지원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하마스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이-팔 전쟁이 주변국으로 확전될 가능성에 대해 전 세계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최근 이스라엘은 지상전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개입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것으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

외교부에 따르면 레바논 지역에는 140명의 한국인 외에도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으로 동명부대원들이 2007년부터 파견되어 있고, 300명 정도의 규모로 파악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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