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국내 금융그룹 ‘리딩뱅크’ 타이틀을 탈환했다.
| 사진=신한금융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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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8일 2022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6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3년 만에 KB금융을 제치고 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2021년(4조193억원) 대비 15.5% 늘었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조1937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기 상황으로 유가증권 이익이 줄어드는 등 비자이익이 부진했지만, 실물 경제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 대출자산 성장과 증권사 사옥 매각이익이 안정적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이자이익은 10조6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으며, 그룹 및 은행의 기중 NIM은 15bp(1bp=0.01%)와 22bp 개선된 1.96%과 1.63%을 기록했다.
연간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손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하며 전년 대비 30.4% 감소한 2조5315억원을 시현했다. 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 위축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감소했으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리오프닝에 따른 판촉비 증가 영향으로 신용카드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5.6%(1494억원) 감소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이 각 3조450억원, 4125억원으로 22.1%, 28.6%씩 증가했다, 신한라이프(4636억원)의 순이익도 18.4% 늘었다. 그러나 신한카드(6414억원)는 5% 순이익이 감소했다.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3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했다. 이는 원본보전신탁 회계처리 변경 및 금리인상으로 인한 대체투자 평가손실인식, 희망퇴직 비용, 투자상품관련 고객 손실 보상 등의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4분기 추가 적립으로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의 연간 대손비용은 1조1002억원으로 늘었다.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865원(연간 배당 2065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22.8%로 결정하고 1500억원어치의 자사주 취득·소각도 의결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환경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며 적정한 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취약차주 지원 등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