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한국산' 마스크, 中 마윈은 어떻게 일본에 기부했을까

  • 등록 2020-03-11 오전 11:00:36

    수정 2020-03-11 오후 1:08:06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일본에 기부한 마스크 중에 한국산 마스크가 포함됐다.

일본 훗카이도에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이 기부한 마스크 1만개가 전달됐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온라인)
마윈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해 마스크 100만개를 기증했다. 이중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홋카이도 지역에 마스크 1만 개가 전해졌다.

11일 일본 언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마윈이 보낸 마스크가 도착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상자에는 한글로 ‘보건용 마스크 KF94’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수출이 금지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구하기 힘든 한국산 마스크가 알리바바를 거쳐 일본으로 가게 된 과정에 눈길이 쏠렸다.

알리바바가 일본에 보낸 마스크는 수출 제한 조치 전후 팔렸거나 기부됐을 가능성이 있다. 혹은 알리바바가 코로나19 사태 전 미리 확보해뒀던 물량일 수도 있다.

해당 마스크를 생산한 국내 업체는 마스크가 알리바바로 간 경위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업체는 마윈이 일본에 보낸 마스크는 “지난 1월 30일 홈쇼핑을 통해 특판한 이후 재고가 없어 이후 판매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제품을 주로 국내에서 판매해 중국이나 알리바바에 수출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마스크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난달 26일 수출 제한 조치를 했고 생산 물량의 10%만 수출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지난 5일부터는 마스크가 해외로 반출되는 것을 완전히 막았다.

한편 마윈은 한국에도 마스크 100만장을 기부했다. 이는 오는 12일 전국으로 배부될 예정이다. 한국에 보낸 마스크는 미국 업체 제품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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