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강지환 "피해 여성들 댓글로 상처 받아.. 미안"

  • 등록 2019-07-12 오후 1:34:51

    수정 2019-07-12 오후 1:34:51

‘성폭행 혐의’ 강지환. 영장심사.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여성스태프를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이 피해 여성들을 언급했다.

강지환은 1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와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이 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통해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런 상황을 겪게 한 데 대해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덧붙였다.

강지환은 앞서 오전 10시께 수감돼 있던 경기 분당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법원으로 향할 때 취재진에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바 있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 씨를 성폭행하고 B 씨를 성추행한 혐의(형법상 준강간 등)를 받고 있다.

그는 소속사 직원, 스태프들과 회식을 한 뒤 자택에서 A 씨 등과 2차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B씨는 지인에게 “강지환의 집인데 성추행당했고, 지금 갇혀 있다”는 취지의 연락을 했고, 지인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뒤 오후 10시50분께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강지환을 긴급체포했다.

피해 여성 B씨는 자다 깨어 보니 강지환이 다른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자신의 옷매무새도 흐트러져 있어 비슷한 피해를 당한 걸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두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서로 엇갈리는 부분 없이 진술이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환은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지만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한편 강지환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성폭행 혐의’ 강지환. 영장심사. 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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