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화지구 악취업체 이전 합의…"민원해결 첫 걸음"

인천시, 악취업체 이전 기본합의 체결
부동산 가액 평가 거쳐 공장 매입 계획
허종식 부시장 "공장 이전 서두를 것"
  • 등록 2019-05-21 오후 12:21:28

    수정 2019-05-21 오후 12:21:28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미추홀구 도화지구에서 지속적으로 악취를 발생시킨 업체가 결국 공장을 이전한다.

인천시는 지난 20일 인천도시공사, 도화지구 환경대책위원회, 제조업체 A사와 도화공장 이전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합의에 따라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앞으로 2~3주 동안 A사 도화공장의 부동산·장비 가액 평가를 거쳐 A사와 협의하고 공장 건물을 매입할 방침이다. 시는 이르면 올 하반기 A사 공장이 이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A사는 악취 민원이 제기되자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악취가 사라지지 않았고 도화지구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했다. 저감시설 설치로 A사는 법적인 문제를 피했다.

이 가운데 시는 지난해 8월부터 도화지구 환경대책위, A사 등과 함께 민·관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방안을 모색했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역주민의 집단민원을 해결하고자 민·관협의체를 운영했고 수차례 회의를 거듭해 A사 공장의 이전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또 “도화주민의 숙원인 공장 이전에 대한 기본합의는 악취해소를 위한 첫 걸음”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공장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도화지구 산단지역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악취·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소규모 배출사업장 시설개선자금(국비 74억원)을 지원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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