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NO"…대체용품 판매 늘었다

테이크아웃컵·나무젓가락, 최대 35% 판매량 줄어
일회용품 대표상품 종이컵, 증가율 2% 불과
머그컵·텀블러 등 대체용품 최대 80%가량 증가
  • 등록 2018-11-16 오전 11:18:41

    수정 2018-11-16 오전 11:26:58

대체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접이식 머그컵.(사진=G마켓)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일회용 제품 구매가 감소했다. ‘재활용 쓰레기 대란’ 이후 불거진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0월14~11월13일) 나무젓가락과 테이크아웃컵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대 35% 감소했다. 일회용품의 대표적인 상품인 종이컵은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재사용이 가능한 대체용품 판매는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머그컵과 텀블러는 각각 18%, 63% 증가했다.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실리콘 밀폐용기의 판매량도 84% 신장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4월 불거진 재활용 쓰레기 대란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이 재활용 쓰레기 수입을 중단하자 국내 재활용 업체들이 쓰레기 수거를 거부하면서 일대 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이후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는 비닐봉지 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앞장섰으며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종이 빨대 등을 도입했다.

대체용품 중 인기 제품으로는 부피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자바라 접이식 머그컵’을 꼽을 수 있다. 밀폐성이 뛰어난 가벼운 실리콘 소재의 제품이다. 분해가 돼 세척도 쉽다. 무엇보다도 접이식으로 크기를 1/3 이상 줄일 수 있어 휴대가 편리하다.

‘실리콘병마개’도 랩 등을 씌우지 않고도 세척만 해주면 언제든 남은 음료를 알뜰하게 보관할 수 있어 인기다. 친환경랩 ‘쿡앤쿡 실리콘 랩 4종세트’ 역시 유해물질이 들어 있지 않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냄비에 끓여 소독해 사용할 수 있는 위생적인 제품이다. 10㎝부터 최대 26㎝ 크기의 랩 4장이 1개의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 비닐 랩처럼 쉽게 찢어지거나 엉겨 붙지도 않아 훨씬 실용적이다.

해로운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친환경 제품도 주목 받고 있다. ‘클린파워볼’은 강력한 세탁 기능으로 세제 없이도 삶아 빤듯한 효과를 낼 수 있고, 동시에 세탁조에 번식하는 세균의 살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파워볼 하나면 약 1000회까지 반복 사용할 수 있고, 헹굼 과정을 줄여 절전 및 절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무세제 빨래로 잔존 세제가루에 대한 부담을 줄여 아토피가 있는 경우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뉴질랜드 울(양모) 100%로 만든 ‘울드라이어볼 울리울리’는 섬유유연제를 대신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섬유 속에 들어 있는 세제 찌꺼기를 비롯해 각종 먼지를 말끔하게 없애주는 제품으로, 구김 및 정전기 방지 효과도 뛰어나다. 이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세제를 비롯해 친환경 페인트 및 접착제 등을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G마켓 관계자는 “플라스틱 빨대 대신 금속 빨대를, 일회용 용기 대신 가볍고 반영구적인 실리콘 밀폐용기를 구매하는 등 대체품을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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