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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을 비롯해 아홉 개 박물관 및 단체가 구글과 손을 잡았다. 우리의 왕실 문화재와 무형유산을 ‘구글아트앤컬처’ 누리집에 ‘코리안 헤리티지’로 새롭게 구축하고 21일 공개했다. 구글아트앤컬처는 2011년부터 구글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전시회 플랫폼이다. 전 세계 문화 유산과 예술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글로벌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인상주의 화가인 모네의 그림을 초고화질 이미지로 촬영한 것을 시작으로 전세계의 문화유산을 디지털 아카이브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전세계 네티즌에 알린다.
아밋 수드 구글아트앤컬처 총괄 디렉터는 이날 서울 종로구 효자로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코리안 헤리티지’를 공개하고 “한국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있지만 역사와 문화재, 민속문화에 대해 잘 아는 세계인은 많지 않다”며 “국립고궁박물관을 비롯해 아홉 개 박물관이 제공한 30000여 개의 유물을 구글의 기술로 디지털화해 구글아트앤컬처에서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수드는 이날 십장생도를 비롯해 신라의 금관, 조선왕조실록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부터 조선 왕실이 선물을 포장할 때 썼던 보자기와 꽃신, 경복궁과 민속화 등을 구글아트앤컬처로 소개했다. 자신을 “문화재 전문가가 아니”라고 소개한 그는 “구글아트앤컬처를 통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재가 얼마나 디테일하고 아름다운지 알았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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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드는 “단순히 고화질의 디지털 이미지만 제공하는게 아니라 각 박물관의 협조로 큐레이팅해 문화재가 가진 이야기를 전세계 다양한 언어로 제공한다”며 “박물관이나 연도별로 문화재를 정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색깔이나 성질에 따른 구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글아트앤컬처에서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실의 어보 및 어책’을 비롯해 보물 제932호인 ‘영조 어진’, 보물 제1442호 ‘일월반도도’ 등을 볼 수 있다. 더불어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제22호 매듭장, 제35호 조각장, 제80호 자수장, 제110호 윤도장 등 국립무형유산원이 제공한 무형유산도 초고해상도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의 첨단 기술인 ‘스트리트 뷰’를 통하여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무형유산원의 전시실을 직접 방문하는 것처럼 체험할 수 있다. 가상현실 기술인 ‘익스피디션’ 360도 영상을 통해 창덕궁 등 조선의 궁궐을 비롯하여 각종 전통공예품을 실제로 보듯이 관람할 수 있다. 해외에서 온라인 전시관을 방문하면 자동으로 영어 콘텐츠로 전환되어 해외 이용자들의 편의도 더했다.
존리 구글코리아 사장은 “문화유산은 보는 이들에게 영감과 정보를 주는 강력한 힘이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로 한국의 찬란한 문화를 기념하고 전세계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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