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CNN인터뷰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긴장 완화시킬 것"

"북한 참가는 국제사회 복귀 확실한 방법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 보낼 준비 돼 있다"
  • 등록 2017-10-25 오후 1:54:05

    수정 2017-10-25 오후 1:54:05

24일(현지시각)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한국인 첫 성화봉송 주자이자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박지성이 성화를 들고 달리고 있다. 사진=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뉴시스)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2018평창올림픽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24일(현지시간) 2018평창동계올림픽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박지성과 인터뷰를 갖고 “스포츠가 북한이 도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지성은 인터뷰에서 “한국과 북한이 사이가 좋았을 때는 항상 스포츠가 연관돼 있었다”며 “남과 북이 현재 미묘한 관계에 처해있기 때문에 그들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북한의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과 김주식 선수가 지난달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며 “그들이 참가한다면 전폭적인 응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은 결코 북한 선수를 막지 않으며, 그들이 와서 경기를 벌이는 것에 항상 문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는 남북관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성은 2010년 월드컵 예선에서 북한과 맞대결을 벌였던 경험을 되새기며 스포츠가 정치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북한전은 내게 엄청난 경험이었다”며 “우리가 같은 말을 쓰고 똑같이 생겼으며 실제로 같은 나라라는 것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박지성은 일부에서 북한의 위협에 평창올림픽의 안전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는 질문에 “우리에게는 큰 일이 아니다. 일상적이며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어느 나라나 테러로 인한 안전문제를 겪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평창올림픽 역시 (안전문제에서) 다른 올림픽과 다를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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