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 "환자 맞춤형 정밀의학 선도해 나가겠다"

환자 생활습관·환경, 유전적 요소 등 고려한 진료서비스
  • 등록 2015-10-14 오후 4:02:13

    수정 2015-10-14 오후 5:15:5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이 환자 개개인의 생활습관, 유전적 요소, 생활환경, 생물학적 특성 등을 고려한 ‘환자 맞춤형’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밀의학을 본격 추진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철희 병원장(61·사진)은 “독자적으로 구축한 세계적 수준의 병원의료정보시스템을 환자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유전체 정보, 생물학적 정보 등의 방대한 데이터와 접목해 정밀의학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정밀의학은 최근 새롭게 부상하는 미래 의학이다. 의료와 관련된 정보뿐 아니라 진단부터 치료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환자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유전, 환경, 생물학적 특성 등을 고려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 정밀하고 정확한 치료법을 도출해내는 미래 의학이다.

이와 관련 올해 초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정밀의학을 2016년 우선 정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정밀의학 ‘이니셔티브 프로그램(Precision Medicine Initiative Program)’에 총 2억15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헬스케어 혁신 파크’를 설립하고, 정밀의학 공동연구를 위한 병원차원의 협력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앞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를 선도하고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 국가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은 각 기관이 확보하고 있는 유전체 정보, 의학 및 의료정보의 공동 활용 기반을 구축하고 공동연구를 위한 ‘코호트’(연구주제와 관련된 특성을 공유하는 집단)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각 분야별로 산재해 있는 보건 의료 데이터들을 정밀 의학 구현에 활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화 할 수 있는 방안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5월 는 맞춤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이사 정현용)과 ‘의료 및 유전체 정보 기반 정밀의학 공동연구’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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