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존 햄리 소장 등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일본을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한 우방으로 생각하고 양국 관계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 개최 등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을 높이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미·중 간 건설적 협력관계 발전이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번영에도 매우 중요한 점을 감안, 우리로서도 필요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관계와 관련해선 “취임 당시만 해도 전작권 전환, 방위비 분담 협상,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 양국 간에 중요한 현안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난 2년간 양국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러한 현안들을 모두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다”며 “양국 간 차이를 조정할 수 있는 이런 능력이 바로 한·미 동맹의 가장 큰 힘”이라고 했다. 이어 “금년 중 방미를 통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 동맹의 역할 제고,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 협력 방안에 대한 협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존 햄리 CSIS 소장 등은 “지금과 같이 역대 가장 견고한 한·미 동맹 관계를 발전시켜 올 수 있었던 것은 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힘입은 바 크다”며 “앞으로도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모게리니 대표는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한반도 신뢰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북한과 대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과 모게리니 대표는 EU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의 방한을 통한 한·EU 정상회담의 조속한 성사에 노력하자고 입을 모았다.